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759년(신라 경덕왕 18)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때는 원효가 입적한 이후이므로 절을 지은 뒤에 창건주로 모신 것으로 추정된다. 절이 있는 산의 이름은 금계(金鷄)라는 동물에서 유래하는데, 금계는 5가지 덕을 가지고 있는 동물로 알려져 절 이름을 오덕사라고 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법당과 나한전·명부전 등의 전각, 관음암과 청계암 등의 암자, 정문·일주문 등의 산문이 있던 큰 절이었다고 한다.

고려 공민왕(재위:1351∼1374) 때 혜근(惠勤)이 8개의 방과 9개의 암자를 중건하고 보덕루를 새로 지어 중창하였다. 또 이 때 탱화를 모셨다. 1570년(조선 선조 3) 송인수(宋麟壽)가 이 산의 태봉 정상에 선조의 태함(胎函)을 안치하고, 태실비(胎室碑)를 세웠다. 이런 까닭에 선조는 이 절에 어필(御筆)과 곤룡포(袞龍袍)를 내렸으며, 이를 모셔 두기 위해 어필각을 세웠다. 이후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1918년 주지 일택(日澤)이 칠성각을 새로 짓고 어필각을 옮겨 지으며 중창하였다. 

현재 대웅전과 삼성각·보덕루·어필각·요사 등의 건물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내부에 1987년에 개금한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고 내부에 있는 칠성과 산신·독성탱화는 모두 1928년에 제작된 불화이다. 어필각은 충청남도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되었다. 유물로는 괘불과 영조 어필·곤룡포 등이 전한다. 괘불은 1768년(영조 44)에 조성된 것으로 충청남도향토유적 제12호로 지정되었다. 한편 대웅전 왼쪽에 있는 선조대왕태실비는 1984년에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17호로 지정되었다. 이 비는 1928년에 일본인이 훼손한 것을 1961년 마을 주민들이 복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