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삼한시대에 창건되었다고도 하고, 고려 때 창건되었다고도 한다. 본래 절 이름이 묘각사(妙覺寺)였는데, 중암(中巖)이 거처한 이후 지금의 절 이름으로 바뀌었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영규(靈圭)가 금산전투에서 부상당해 이 절로 피난 왔다가 이 절에 갑옷을 벗어놓고 공주 청련암(靑蓮庵)으로 들어가 입적했다고 전해진다. 이 절에는 휴정(休靜)과 유정(惟政)·영규의 영정을 모신 삼충사(三忠祠)가 있었으나 조선 말에 계룡산 갑사(甲寺)로 이전되었다. 1932년에는 화재로 인해 불교강원(佛敎講院)이 소실되었다. 이후 대웅전과 산신각 등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 대웅전과 산신각·요사 등이 있다. 유물로 조선 후기의 큰스님들인 추월(秋月)·한월(漢月)·천봉(天峯)·홍파(泓派)·수월(水月)·월영(月影)의 부도 6가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중 월영의 부도는 1784년(정조 8)에 세워진 것이다. 월영은 선교양종대선사(禪敎兩宗大禪師)를 지낸 인물로, 이 절에 선교양종대찰지비(禪敎兩宗大札之碑)가 남아 있다. 이외에도 돌절구와 떡돌판·시식대 등이 전한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영규의 유물과 투구, 《화엄경》·《묘법연화경》·《공신록》 등이 있었는데, 1945년 8·15광복 이후 모두 분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