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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16 11:18 조회1,3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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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학술대회 … 250여 명 동참

조선 궁궐에 올린 ‘청기와’
마곡사 대광보전에도 사용
국왕 왕실 관계 때문 ‘해석’
왕자 출산 기원 정조 인연?





지난 7월10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마곡사 학술대회’에는 250여 명이 동참했다.



공주 마곡사의 청기와는 조선 정조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6교구본사 공주 마곡사와 왕실(王室)의 관계를 대광보전 청기와를 통해 조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7월10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사부대중 25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마곡사 학술대회’에서 조원창 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이 선보인 논문이 그것이다.

조원창 원장은 ‘마곡사의 가람배치와 조선 국왕과의 관련성 검토’라는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발굴조사에서 경복궁, 창덕궁, 원각사 법당 등 아주 소수의 유적지에서만 청기와가 검출됐다”면서 마곡사 대광보전 청기와에 주목했다.

그는 “궁궐의 경우 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전과 편전에서만 (청기와가) 확인됐다”면서 “이는 청기와의 장식성과 장엄성 외에 권위의 상징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기와에 사용하는 청색 안료는 자체 수급이 어려워 중국에서 수입됐을 만큼 귀했다. 충남지역에서 청기와를 사용한 사찰은 마곡사, 갑사, 부여 무량사 등 극히 적은 상태이다. 전국적으로도 많지 않다.




​​​마곡사의 청기와와 왕실의 관계에 주목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조원창 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



조원창 원장은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사치스런 장식기와로 이해됐다”면서 중종과 신하들의 대화를 담은 <중종실록> 내용을 언급했다. 다음과 같다. “경회루를 건립한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그 뒤 다시 중수할 적에 청기와로 이지 않은 것은 … 더구나 명나라 사신이 이를 본다면 더욱 우리나라의 검소한 덕을 알게 될 이점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곡사 대광보전 용마루에 국가차원에서 생산하고 공급한 청기와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원창 원장은 “마곡사와 국왕 혹은 왕실과의 관계 외에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더불어 주목해 볼 수 있는 것은 마곡사 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월오악도(日月五岳圖)’”라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궁궐이나 왕의 야외행차 때 설치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는 청기와와 더불어 사서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마곡사와 조선시대 국왕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면서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단언할 수 없지만 마곡사 청기와와 관련된 조선 국왕은 정조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에 대해선 “왕통을 잇지 못하는 갑갑한 상태에서 농산, 체규, 계일 등의 대사가 천일기도를 통해 순조가 탄생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실린 “양 사(師, 스님)가 국가를 위해 바친 정성이 극진하여 이에 국가의 보답이 막중하게 내려졌다”는 구절을 유추의 근거로 제시했다.




학술대회 개회식이 끝난 후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석원 국립공주박물관회 이사장이 ‘세계유산 마곡사의 역사적 가치’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이어 △공주 마곡사 세조대왕연(輦)의 안료분석 및 채색기법 해석(이찬희 공주대 교수) △마곡사 오층석탑의 특징과 조성시기(엄기표 단국대 교수) △공주 마곡사 명부전 불상 연구(최선일 문화재감정위원)의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는데, 이는 공주시민을 비롯한 사부대중의 노력으로 이룬 쾌거”라면서 “향후 마곡사는 금어원(金魚院)을 설립해 남방화소(南方畵所)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청남도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은 “산사(山寺)는 유무형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수행과 신앙생활이 이뤄지는 살아있는 불교유산”이라면서 “학술대회를 통해 셰계유산으로서의 마곡사 가치를 지속적으로 드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의 축사를 전해왔다.

공주=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이시영 충청지사장 lsy@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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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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